안녕하세요, 초보를 운영 중인 이승재 Jerry입니다

첫 번째 제작기로 만나 뵙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옷이 출시된지는 꽤 되었지만 지금이라도 쓰게 되어 다행입니다.

북두칠성이라는 진부할 수도 있는 키워드로 진행된 제품이지만, 여느 TPO에 잘 어울리고, 디테일 역시 과하지 않지만 독특해서 사진만 보고 니트냐고 여쭤보는 분들이 많았던 제품입니다. 담겨 있는 이야기 역시 사소한 저만의 이야기 일 수도 있겠지만, 나름 재밌으니 전체적으로 읽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고객님들이 보다 저희 옷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으시고, 합리적으로 소비하셨으면 합니다. 특히 애정 하는 옷이 있으시다면, 충분히 궁금하셨던 내용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 단순히 예쁘고, 좋은 옷만을 만들기보단 더욱 소통하며 고객님들을 위한 옷을 앞으로도 지향하겠습니다!

제작기를 쓰게 된 이유

 오랜 지인이자 지금은 저희 브랜드의 열렬한 재구매자인 분께서 첫 구매 때의 상황입니다.

브랜드를 오픈하고, 장사는 지인부터다! 다짐하며 전화번호부에 있는 모든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을 때, 

저희 옷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친구가 물어봤죠.

친구는 그렇게 패션에 관심이 있다고 할 수는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궁금했을 수도 있지만, 지인이라 신뢰를 한다 해도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의 옷은 부담스러워 나름의 이유를 찾으려는 질문인 듯했습니다.

뒤이어 할인하면 살게. 가능하나? 이런 질문들이 나왔던 것을 보면요 :)

부끄럽지만 이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 운영 중인 저에게 89,000원의 맨투맨은 저의 오를 대로 오른 소비수준에는 

정말 준수한 가격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구매는 고객님들이 결정하시는데 너무 판매자인 저희 입장에서만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객님들의 입장에선 89,000원의 값어치는 안하는 것 같다고 말하면 저는 어떡해야 할까요?

1.가격을 내린다. 

-> 마진율은 계속 적어지고 가격경쟁에 시달린다.

2. 가격은 그대로 제품의 가치를 높인다. -> 

마진도 지키며, 고객님들도 값어치에 대한 합당한 시선을 가지고 구매한다.

당연, 2번... 을 택하고 솔직하게 고객님들과 소통하려합니다 호호..

실제로 주저리 주저리 이 글에 내용들을 설명한 후 친구는 구매했고, 만족스럽게 

다음 제품의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는.. 실수했던 과거는 벗어던지고 앞으로도 여러 제작기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