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는 초보입니다 :)
더 빠르게 새로운 소식들을 들려드리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서 늦어지기만 하네요
아이템의 준비는 늦어지고 있지만, 이전과 다르게 조급함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초보의 내부적인 철학과, 아이덴티티들이 많이 정리가 되고 다듬어지고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까지도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 이유도 최근의 읽은 이 글 덕에 글을 써봅니다.
" 쓰기란 의미 자체가 각자에게 다 다르게 받아들여질 테니까요. 형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록'을 하시라는 겁니다. 모든 글쓰기는 기록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글쓰기로까지 나아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단지, 기록이라도 꼭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기록하지 않는 모든 건 휘발됩니다. 내가 깨달은 것, 내가 배운 것, 내가 질문하고 관찰하고 연결한 그 모든 것들. 즉, 맥락은 기록으로 남겨질 때 큰 힘을 발휘합니다. 적어 놓지 않으면 허공으로 날아갑니다. "
예전의 역사를 보아도, 천하에 이름을 날린 당대의 고수들은 반드시 회자되는 일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화가 없으면 회자가 안되니까요 :) 강한 사람들을 알아서 찾아내 칭송해주는 곳은 없습니다. 자신이 증명하고, 결과를 통해 능력을 보여줘야죠. 결국 앞으로 할 행동들로는 평판을 쌓을 수 없습니다. 꾸준히 써야겠죠 역시
저희는 오래가는 브랜드를 하고 싶습니다.
옷을 만들고 누군가 구매하여 행복하게 입어주시고, 리뷰를 남겨주시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이 일이 그저 돈을 벌기위해, 사회의 입장권, 어른이 되었다는 징표로서의 "일"이라기보다 이 일을 평생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브랜드는 메시지에서도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담으려고 했어요.
흑백요리사에서 각자의 인생요리를 만들어라는 주제로 경연을 했을 때, 정지선 셰프님은 자신이 처음으로 중식의 매력을 느꼈던 요리를 하셨습니다. 비록 성적이 좋지 않았더라도, 셰프님에 인터뷰에선 처음의 감정을 다시 느낌으로서의 이전의 무수한 의미들이 다시 떠올라 눈빛이 반짝이고 계셨습니다. 최강록 셰프님도 탈락 인터뷰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죠.내가 이렇게까지 잠을 줄여가면서 요리를 했던 적이 언제였나? 하시면서요.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었고, 열정 넘치게 행동했던 때가 있습니다. 각자가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었을 때 말이에요.
하지만 제 주변만 봐도, 다들 너무 힘들잖아요. 내일을 위해 어제를 되돌아 볼 힘이 없이 열심히 살고 계시잖아요. 항상 저런 마음을 유지할 수있는 사람은 없을 것만 같아요.
저에게도 가장 큰 변화는 꿈을 잃어버렸을 때 찾아왔습니다. 서울에 올라왔을 때만 해도 청춘을 푸른색으로 물들이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기력함이 밀려왔고, 무엇을 위해 달려야 할지 알 수 없게 헷갈렸어요.
옷을 좋아하던 마음도 사라지고, 앞으로의 길은 그저 커다란 벽이었어요. 꿈을 잃고 자신감마저 잃어버리게 된 시기였죠.
하지만 그때,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직접 세상과 부딪혀 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고, 쇼룸과 팝업스토어, 다른 브랜드의 대표님을 만나러 돌아다니며, 서울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감정들이 서서히 되살아났습니다. 옷을 왜 좋아했는지,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내가 원래 행복했던 이유를 되찾았습니다.
단순히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잊고 있던 나의 감정과 첫 시작의 설렘을 다시 만난거였어요. 진정한 가치는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면에서 깨닫고 기억해내는 감정들 속에 있다는 것을요.
이제는 나 자신이 왜 이 길을 걷기 시작했는지, 그 초심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나를 지치게 했던 것은 목표를 잃어버린 상태였지, 꿈 자체가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남아 있는 처음의 설렘과 열정을 다시 꺼내는 것이며, 우리는 다시 힘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거예요.
저에게도 그랬듯이, 현실의 벽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첫걸음을 기억할 때 우리는 그 벽을 넘을 힘을 찾게 됩니다. 잊고 있던 감정들이야말로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브랜드는 그런 가치를 주어야 한다고 결정했어요. 사람들이 잊고 지낸 처음의 열정과 설렘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 즉, 진정으로 행복하고 열정적이었던 감정들을 되찾고 기억하게 해주는 조력자가 되어 윈윈하자. 그리고 고객님이 단순한 제품 이상의 가치를 느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는 것도, 인스타그램에서 옷 이외의 글들을 올리는 것도 모두 그런 맥락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잘 되게 더욱 노력해보아야죠 ! EP02 의 컨셉글을 쓰기전에 이 글을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저희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혼불》의 작가 최명희 씨의 글입니다.
"천군만마가 아니어도 좋은,
단 한 사람만이라도 오래오래 나의 하는 일을 지켜보아 주셨으면 좋겠다.
그 눈길이 바로 나의 울타리인 것을 나도 잊지 않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는 초보입니다 :)
더 빠르게 새로운 소식들을 들려드리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서 늦어지기만 하네요
아이템의 준비는 늦어지고 있지만, 이전과 다르게 조급함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초보의 내부적인 철학과, 아이덴티티들이 많이 정리가 되고 다듬어지고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까지도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 이유도 최근의 읽은 이 글 덕에 글을 써봅니다.
" 쓰기란 의미 자체가 각자에게 다 다르게 받아들여질 테니까요. 형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록'을 하시라는 겁니다. 모든 글쓰기는 기록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글쓰기로까지 나아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단지, 기록이라도 꼭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기록하지 않는 모든 건 휘발됩니다. 내가 깨달은 것, 내가 배운 것, 내가 질문하고 관찰하고 연결한 그 모든 것들. 즉, 맥락은 기록으로 남겨질 때 큰 힘을 발휘합니다. 적어 놓지 않으면 허공으로 날아갑니다. "
예전의 역사를 보아도, 천하에 이름을 날린 당대의 고수들은 반드시 회자되는 일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화가 없으면 회자가 안되니까요 :) 강한 사람들을 알아서 찾아내 칭송해주는 곳은 없습니다. 자신이 증명하고, 결과를 통해 능력을 보여줘야죠. 결국 앞으로 할 행동들로는 평판을 쌓을 수 없습니다. 꾸준히 써야겠죠 역시
저희는 오래가는 브랜드를 하고 싶습니다.
옷을 만들고 누군가 구매하여 행복하게 입어주시고, 리뷰를 남겨주시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이 일이 그저 돈을 벌기위해, 사회의 입장권, 어른이 되었다는 징표로서의 "일"이라기보다 이 일을 평생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브랜드는 메시지에서도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담으려고 했어요.
흑백요리사에서 각자의 인생요리를 만들어라는 주제로 경연을 했을 때, 정지선 셰프님은 자신이 처음으로 중식의 매력을 느꼈던 요리를 하셨습니다. 비록 성적이 좋지 않았더라도, 셰프님에 인터뷰에선 처음의 감정을 다시 느낌으로서의 이전의 무수한 의미들이 다시 떠올라 눈빛이 반짝이고 계셨습니다. 최강록 셰프님도 탈락 인터뷰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죠.내가 이렇게까지 잠을 줄여가면서 요리를 했던 적이 언제였나? 하시면서요.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었고, 열정 넘치게 행동했던 때가 있습니다. 각자가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었을 때 말이에요.
하지만 제 주변만 봐도, 다들 너무 힘들잖아요. 내일을 위해 어제를 되돌아 볼 힘이 없이 열심히 살고 계시잖아요. 항상 저런 마음을 유지할 수있는 사람은 없을 것만 같아요.
저에게도 가장 큰 변화는 꿈을 잃어버렸을 때 찾아왔습니다. 서울에 올라왔을 때만 해도 청춘을 푸른색으로 물들이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기력함이 밀려왔고, 무엇을 위해 달려야 할지 알 수 없게 헷갈렸어요.
옷을 좋아하던 마음도 사라지고, 앞으로의 길은 그저 커다란 벽이었어요. 꿈을 잃고 자신감마저 잃어버리게 된 시기였죠.
하지만 그때,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직접 세상과 부딪혀 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고, 쇼룸과 팝업스토어, 다른 브랜드의 대표님을 만나러 돌아다니며, 서울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감정들이 서서히 되살아났습니다. 옷을 왜 좋아했는지,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내가 원래 행복했던 이유를 되찾았습니다.
단순히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잊고 있던 나의 감정과 첫 시작의 설렘을 다시 만난거였어요. 진정한 가치는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면에서 깨닫고 기억해내는 감정들 속에 있다는 것을요.
이제는 나 자신이 왜 이 길을 걷기 시작했는지, 그 초심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나를 지치게 했던 것은 목표를 잃어버린 상태였지, 꿈 자체가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남아 있는 처음의 설렘과 열정을 다시 꺼내는 것이며, 우리는 다시 힘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거예요.
저에게도 그랬듯이, 현실의 벽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첫걸음을 기억할 때 우리는 그 벽을 넘을 힘을 찾게 됩니다. 잊고 있던 감정들이야말로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브랜드는 그런 가치를 주어야 한다고 결정했어요. 사람들이 잊고 지낸 처음의 열정과 설렘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 즉, 진정으로 행복하고 열정적이었던 감정들을 되찾고 기억하게 해주는 조력자가 되어 윈윈하자. 그리고 고객님이 단순한 제품 이상의 가치를 느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는 것도, 인스타그램에서 옷 이외의 글들을 올리는 것도 모두 그런 맥락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잘 되게 더욱 노력해보아야죠 ! EP02 의 컨셉글을 쓰기전에 이 글을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저희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혼불》의 작가 최명희 씨의 글입니다.
"천군만마가 아니어도 좋은,
단 한 사람만이라도 오래오래 나의 하는 일을 지켜보아 주셨으면 좋겠다.
그 눈길이 바로 나의 울타리인 것을 나도 잊지 않을 것이다."